영국 문화원 Academic Module 시험후기입니다.
아래에 영국문화원의 Academic Module에 관해서 자세히 적어주셔서 개인적으로 느낀 점을 몇가지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아이엘츠 Listening은 평소 모의시험이나 교재를 풀어보면 목표하는 점수를 유지하여서 걱정을 하지 않았었는데,
생각지도 않게 Section 3에서 문제를 하나 놓치고 난 뒤에 심리적으로 많이 흔들려서
그 뒷 문제들에도 많은 영향을 받게되어 조금은 실망스러운 결과를 받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 우리나라에서 공부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 Listening과 Reading에서 충분한 점수를 확보해야만,
장담하기 힘든 Speaking과 Writing을 만회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기에,
한 문제를 놓치는 순간 “아이고, 큰일났다”라는 생각이 앞을 가리면서 집착을 하게 되고,
머리가 경직되면서 자연스럽게 들리던 대화들이 갑자기 단어 하나 하나로 조각이 나서 들리기 시작하면서
모든 단어가 답 같아서 온통 받아 적다가 헷갈리기 시작하더군요.
지금도 이것 때문에 ‘왕 짜증’ 상태입니다.
시험이라는 것은 이러한 변수들이 있더군요.
2. 아이엘츠 Reading은 지문은 대체로 평이하였는데, 오히려 문제의 내용이 명쾌하지 못하여
쉽게 답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자연과학과 관련된 문제는 명확한 fact를 묻는 것에 비해,
인문사회와 관련된 문제들은 ‘의도와 의미하는 바’를 묻는 것이기에 읽는 시간이 오래걸리더군요
– 문제보고 본문을 또 읽어보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본문의 내용은 ‘영화산업의 발달과 ….’, ‘학습이론 중의 하나인 Lazanov(정확한 이름은 기억이 안남)의 Suggestopedia에 관한 내용’ 등으로 쉽게 읽힐 수 있는 평범한 내용이었습니다.
역시 폭넓게 텍스트를 읽고,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누구나 알고 있는 진리죠.
3. 아이엘츠 Writing은 영국문화원 사상 최초로 다음 주로 연기하는 일이 있었는데, 저는 ‘연기’쪽을 택하였습니다.
시험장 바로 옆에서 도로공사로 소음이 너무 심해서 리딩 시간에 상당히 머리가 혼란스러웠거든요.
담당자도 당황했을 것인데, 하여튼 이러 저러한 상황으로 일부는 writing을 치루었고, 일부는 연기하였죠.
저는 후자쪽을 선택하였습니다. 미련이 남아서…
4. 아이엘츠 Speaking은 선생님과의 공부에서 많은 부분 예상이 되었기에,
말하기 임에도 불구하고 미리 말할 내용을 정리해서 주절주절 외우다가 들어갔죠.
예상되는 상황에 정확히 일치하는 질문은 없지만, 준비해간 문장들을 간간히 섞어서 사용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 자기소개: 반드시 필요할 것 같습니다. 녹음을 하기 위해 시험관이 먼저 자기의 이름을 말하고, 시험자의 이름을 묻습니다.
그리고,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를 당연히 묻겠죠.
– 직업과 학업(전공)에 관련된 심도있는 질문: 언제나 다른 사람들에게 말해줄 수 있어야 하는 내용이니
한번쯤 준비해 두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한국의 교육문제에 대해서 집요하게 묻더군요.)
– role-play: flat에서 방을 같이 쓸 사람을 구하기 위한 질문을 하는 것이 었는데,
방에 들어올 사람들의 나이, 취미, 전공, 흡연 여부 등을 묻는 것이 었습니다.
어짜피 연극적인 요소가 있으니까, 미친척하고 자신있게 물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이런 저런 대답에 약간은 헤메기는 하였지만, role-play를 할 때 쯤에는 긴장이 풀어져서,
카드에 있지도 않는 부가적인 질문을 했더니만 시험관도 약간은 당황하면서 헤메더라구요.
왜냐하면, 자기도 주어진 질문에 대한 답만을 가지고 있으니,
그 외의 질문에 답하려면 임기응변으로 머리를 굴려야 하니까요.
약간 당황해하는 모습이 조금은 재미있기도 하더군요.(자기들은 우리의 당황해 하는 모습을 즐기겠죠. 늘.)
선생님의 수업에서 speaking 연습을 한 것이 전체적인 분위기가 낮설지 않게 느껴져서 편안했습니다.
리스닝에서 까먹은 것을 보충할 수 있을려나.
에~고, 잘했으면 한번에 끝낼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아쉽네요.
출처 : 이알피어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