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공연예술 전문학교 (LIPA, the Liverpool Institute for Performing Arts)의 한국인 학생 유치를 위한 오디션이 개최된다.?뮤지컬 등 공연예술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자리잡음에 따라 배우 뿐 아니라 무대미술, 공연음악, 음향기술, 극장 및 공연 설계 등 전문성을 갖춘 공연예술인들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영국이 공연예술의 본고장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데에는 공연예술 전문인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의 활성화를 들 수 있다. 그중 폴 매카트니가 그의 고향인 리버풀에 설립한 LIPA는 설립 당시 4천만달러 이상의 투자금과 최고의 실습시설로 주목을 받았을 뿐 아니라 이후 연기자, 프로듀서, 기술요원, 매니저, 디자이너 등 다양한 공연예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나는 졸업생들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LIPA는 1년간의 대학준비 과정에서부터 대학과정과 대학원 프로그램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730명의 학생 중 1/3은 40여개국에서 선발된 외국인이다. 교수진 역시 다양한 국적을 지니고 있다. 이는 공연예술의 특성상 최고급 기술 뿐 아니라 학생들간의 자연스러운 교류를 통해 다양한 문화적 감수성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LIPA 측의 적극적인 유학생 유치에 따른 결과물이다.?아시아권에선 홍콩과 일본, 중국, 대만 등에서 시행됐던 LIPA-입학 오디션이 2009년 (주)로얄 아츠 컴퍼니를 통해 한국에서도 시행됨에 따라 그간 개인적으로 입학절차를 밟으며 어려움을 겪었던 공연예술 지망생들이 비용과 절차 면에서 편의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로얄 아츠 컴퍼니는 입학 오디션 뿐 아니라 입학 후 학생들의 활동과 국제무대 진출까지의 전 과정을 기록하는 장기간의 다큐영화 제작에 이르기까지 야심찬 기획을 준비하고 있다.
입학자격은 고등학교 졸업자격자로서, IELTS 5.0에 버금가는 수준의 영어 구사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등록 전 집중 영어 과정을 수강할 경우 입학이 허가되므로 영어 능력이 입학에 큰 영향을 주진 않는다.
오디션은 LIPA 현역 교수진의 엄격한 심사아래 진행되며,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지원자들로 제한된다. 입학여부는 학업성적 보다는 오디션 실기성적이 우선하므로, 포트폴리오와 데모음원 등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공연예술 지망생들에게 차원 높은 교육의 기회가 주어지게 될 이번 오디션은 국내에서 처음 시행되는 세계적인 공연예술 전문학교의 오디션이라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송윤세 knaty@newsen.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