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M 시사 웹페이지 캡처 |
이에 취업 준비생들은 온라인에 “지금도 비싼데 또 오르나”, “제발 올리지 말아 달라” 등의 글을 올리며 반발하고 나섰다. 대다수 기업들이 신입사원 채용 시 일정 기준 이상의 토익 점수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험을 보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한 트위터러는 “20대 등골이 휜다”며 “교통비도 오르고 등록금도 오르고 토익응시료도 오르고 살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한 네티즌은 “기업에서 구직자들의 자격 요건에 토익을 폐지해야 할 때가 온 것”이라며 “한국에 있으면 한글을 써야지 왜 영어성적이 필요한 것인가”라고 불만 섞인 목소리를 냈다.
토익 위원회는 “지난 3년간 시험 시행에 따른 제반 비용 상승으로 부득이하게 조정하게 됐다”고 인상이유를 설명했다. 토익 위원회 관계자는 “1982년부터 1991년까지 10년 동안 토익 응시료를 인상한 적이 없었으며 그 후에도 2~3년간 5% 내외로 인상률을 조정해왔다”며 “토익 응시료는 응시 규모나 물가 수준 등의 영향을 받는데, 지난 2009년 이후 지속적인 물가상승으로 불가피하게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토익 응시인원 170만 명으로 우리나라 응시인원(200만 명)과 큰 차이가 없는데 반해 응시료는 8만 원으로 한국의 약 2배 정도 된다”면서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응시료가 저렴한 편”이라고 말했다. 토익위원회는 “내년 1월부터 12월 정기시험까지 토익 시험 후 무료로 발급되는 성적표 1장 이외에 해당 시험의 성적표를 인터넷을 통해 추가로 무료발급 받을 수 있다“며 “이 조치가 수험생들의 성적표 활용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이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