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IELTS 시험 준비 어떻게
영어권 국가로 유학·이민·취업을 원하는 사람들의 영어 능력을 평가하는 ‘IELTS’(International English Language Testing System)의 국내 응시생이 늘고 있다. 영어 말하기(SPEAKING) 영역의 중요도가 높아진 때, 시험관과 1 대 1로 대면해 말하는 IELTS의 특징이 부각된 효과다.?IELTS는 1989년 처음 시행됐으며, 지난해 전 세계 120여개국에서 120만명 이상이 응시했다. 이는 TOEFL 응시생보다 많은 수치다. 국내에서도 2005년 6700명에서 2006년 1만4000명, 2008년 2만7000명으로 3년간 4배 이상 늘었다.
IELTS 응시생이 시험관과 1 대 1 대면으로 영어 말하기(speaking) 인터뷰 시험을 보고 있다.
문제 출제 및 관리는 영국문화원과 IDP 에듀케이션,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이 공동으로 맡고 있다. 국내에서는 매달 3~4회씩 각각 다른 지역에서 시험이 진행되고, 성적은 시험 후 13일째 되는 날 발표된다. 응시료는 환율 연동 없이 18만원으로 고정돼 있다.
국내 IELTS 응시자가 늘어난 것은 IELTS 점수를 인정하는 기업과 학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STX와 LS, LS산전, 삼성테스코 등이 입사원서 접수 시 IELTS 점수를 인정하고 있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고려대·이화여대가 입시에서 IELTS를 활용하고 있다.
서강대·성균관대·인하대·홍익대·한국외대 등 대학은 교환 학생 프로그램 대상자를 선발할 때 IELTS 점수를 평가 항목으로 쓴다.
영국·호주·뉴질랜드 등 영연방 국가와 유럽 전역의 대학에서도 IELTS로 영어 능력을 평가하고 있다. 미국은 아이비리그 8개 대학을 비롯, 2300여개 대학이 IELTS를 입학 전형에서 채택하고 있다.
IDP 에듀케이션 김혜진 팀장은 “최근 IELTS가 미국 유학용 시험으로 인식되고, 시험관과 대면해 인터뷰하는 스피킹 시험 방식이 영어 말하기에 유용하다는 것이 퍼지면서 국내 응시생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IELTS 시험은 듣기·읽기·쓰기·말하기 4개 파트로 진행된다. 읽기와 쓰기는 등록 시 ‘Academic Module’과 ‘General Training Module’ 중 하나를 선택해 시험을 치른다. Academic은 대학(원) 입학 등 유학을 목적으로 학위 과정에 요구되는 영어 능력을 평가하게 된다. General Training은 실생활에서 쓰는 영어 능력 평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영어권 국가로 직업 연수를 가거나 이민을 준비하는 응시자들을 위한 것이다.
듣기는 30분간 40문항을 푼다. 섹션 1·2는 일상 대화, 섹션 3·4는 학문적 내용이다. 섹션 3·4는 지문도 길어 최소 3분 분량의 내용을 기억할 수 있게 연습해야 한다. 시사 뉴스, 인문·자연과학 상식을 접해두는 것이 좋다.
읽기는 총 40문항을 60분간 풀며 주로 잡지, 정기간행물 단행본, 신문 등에서 발췌한 지문이 많다. 그래픽·도형이 포함돼 논리적 논의가 필요한 것도 있다.
작문은 60분간 두 문제가 주어진다. 첫번째는 150개 단어로 데이터를 분석하는 과정과 편지 쓰기가 각 모듈별로 출제된다. 두번째는 250개 단어로 에세이나 보고서 형식으로 특정 주제에 대해 상대방을 설득하는 글을 쓴다.
말하기는 15~20분간 3단계로 치른다. 응시생이 시험관 앞에서 1 대 1로 말하기 때문에 컴퓨터에 대고 말하는 다른 시험보다 여유가 있다. 시험관은 먼저 응시자의 취미 등 일상에 대해 질문한 뒤, 방문하고 싶은 나라 등 주제를 정해 1∼2분 내에 발표를 요구한다. 이어 발표 내용과 토론식으로 시험관과 대화를 하게 된다.
말하기는 유창함과 일관성이 1차적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가장 많이 알고 있는 화제를 말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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