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에 이알피어학원 후기들을 보고 반신반의하면서 신청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제가 이렇게 후기를 남길 줄 몰랐네요 ㅎㅎ
저는 사정 상 아침에는 종로센터에서 미쉘 육 선생님의 중급 종합반을 듣고 강남센터에서 제니 김 선생님의 중급 종합반을 들었습니다. 다행히 둘의 진도가 겹치지 않아서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다만 9월과 10월 화목 수업이라 휴일이 많았고, 정규 시험 날짜와 겹쳐서 휴강한 적도 있었는데, 다른 단과반 수업 들을 보강으로 들을 수 있어서 생각보다 나쁘진 않았습니다.
종로 이알피어학원 미쉘육 선생님의 수업은 정말 중간 이상은 해야 따라갈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정신 없이 문제 풀고 답보느라 선생님의 말씀을 담아 갈 수 없을 것 같아요. 대신 수업에서 받는 자료들, 특히 라이팅 자료들은 정말 유용합니다. 토종 한국인이라면 영어로 글을 어떻게 써야 할지 잘 모를 수밖에 없는데 자료를 보고 자기 것으로 외우면 도움 많이 됩니다. 특히 저는 라이팅 수업하고 컴퓨터로 다시 쓰는 시간을 반복했는데 그 과정에서 설령 모든 템플릿을 외우지 못하더라도 어떻게 글을 전개할지 이해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스피킹은 솔직히 자신이 없기도 하고 제 목표는 6점 정도라 다른 걸로 열심히 하려고 했기 때문에 리딩, 리스닝 뿐만 아니라 라이팅에서도 많이 노력한 것 같아요.
강남 이알피어학원 제니김 선생님의 수업은 중급이지만 기초부터 알려주려고 많이 노력하시는 것 같아요. 리딩이나 리스닝 수업을 시작하면서 항상 팁을 전달해 주시는 것이 좋았습니다. 특히 빈칸 문제를 풀 때 a ____ 라면 단수 명사, ____ 명사라면 형용사일 가능성, 그런 것들을 배우면서 문제를 좀 더 잘 풀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제니김 선생님의 좋은 점은 무엇보다 스피킹이었습니다. 보통은 학생들끼리의 스피킹을 자주 하는데, 여기서는 미리 준비하는 시간을 가지고 선생님과 1대1로 스피킹을 하고 바로 피드백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주신 이메일로 피드백 반영해서 보내면 그 다음 수업에서 다시 한 번 선생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한 부분에서 자신감을 좀 얻었던 것 같아요.
단과반 수업은 좀 다양하게 들었는데, 한 번은 캘리 남 선생님, 민디 서 선생님, 미쉘 육 선생님(토요 단과) 단과반을 각각 들었습니다. 그때는 이미 어느 정도 제 틀이 완성된 후이기도 하고 당장의 주말이 시험이라 제가 준비해왔던 것들에 대한 피드백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리딩이나 리스닝은 이미 잘하시는 분들이라면 단과반만 들어도 좋겠다 싶을 정도였어요.
사실 미쉘 육 선생님 토요 단과 수업이 마지막이었는데 눈물 날정도로 아픈 피드백 받고 진짜 울었습니다;;; 근데 그렇게 울고 다음날 시험 치니까 라이팅 때 잘 생각나더라구요.. 일요일에 시험 보시는 분들 토요 단과반 하루라도 들으셔서 꼭 피드백 받아보세요. 평상시 5~5.5정도 나올 거라고 소리 듣던 저였는데 그 전날 한 문제 유형 나오기도 하고 선생님의 뼈아픈 피드백이 머릿속에 남아서 라이팅 6.5로 마무리했습니다.(수업 때마다 시험장에서 선생님의 말씀이 귓가에 들렸다는 학생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그게 저일줄을 몰랐네요)
시간이 안 맞아서 컴퓨터로 시험을 보았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아침에 스피킹 보고 오후에 시험을 치루는데 컴퓨터여도 리스닝에서 노트테이킹 할 수 있는 종이들도 주시고 컴퓨터 자체에 하이라이트 기능이 있어 잘 활용했어요. 라이팅은 글자 수를 보여줘서 분량 맞춰서 쓰기도 좋았고요.
결과적으로 저는 리스닝 6.5 리딩 8 라이팅 6.5 스피킹 5.5로 overall 6.5를 달성했습니다. 한 달 안에 따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힘들었지만 결과는 생각보다 더 좋아서 만족스럽습니다. 나중에 아이엘츠가 또 필요하다고 하면 여기를 가고 싶어요.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