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데이션 프로그램, 고2 이상이면 “웰컴”

학비 연 4000만원대… 아르바이트 시급 높아 생활비 충당 가능

영국 유학’하면 고개를 갸우뚱 하는 학부모가 적지 않다. 전통적으로 인기 있는 미국 캐나다보다 정보가 많지 않고 비용이 많이 든다는 오해 때문이다. 자녀의 유학 문제로 고민하는 학부모를 위해 영국의 유학생활에 대한 대표적인 궁금증을 차례로 풀어봤다.

Q: 파운데이션 프로그램을 마치면 원하는 대학에 들어갈 수 있나?

A: 파운데이션 프로그램 2학기 말까지 대학이 제시한 입학허가 기준(기초 전공 세 과목 및 IELTS 점수)을 충족시키면 거의 대부분의 대학에 입학 가능하다. 고등학교 때 중하위권이었던 학생도 열심히 노력하면 세계 50위권 안에 드는 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

특히 미술 전공을 목표로 한 학생들에겐 파운데이션 프로그램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전공과 관련해 사진, 패션, 디자인, 영상과 같은 다양한 교과목을 미리 배울 수 기 때문. A-Level 과정엔 미술 관련 교육과정이 없기 때문에 현지 영국 학생들도 2년 교육과정을 마친 후 다시 파운데이션 프로그램을 거쳐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파운데이션 프로그램만으로는 들어갈 수 없는 학교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옥스퍼드대나 케임브리지대는 파운데이션 프로그램만 거친 학생들의 지원을 받지 않는다. 또 일부 대학의 의대나 법대는 파운데이션 프로그램 출신에게 문호를 개방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Q: 파운데이션 프로그램, 누구나 들어갈 수 있나?

A: 영국의 파운데이션 프로그램은 만 17세 이상(9월 기준)이면 누구나 입학할 수 있어 한국의 고등학교 2학년 이상 학생이면 지원 가능하다.

Q: 파운데이션 프로그램은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A: 파운데이션 프로그램은 각 대학이 운영하는 프로그램과 정부 인가 교육기관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운영주체에 따라 교육환경이나 시설, 비용 면에서 차이가 나므로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

대학이 직접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시설이 좋고 비용이 비교적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IELTS 점수가 5.5 이상인 학생들만 입학이 가능하고, 상대적으로 실력이 좋은 학생들이 많이 몰리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다. 또 해당 대학에만 지원할 수 있도록 제한돼 있다.

반면 정부 인가 교육기관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IELTS 점수가 4.5∼5.0 정도인 학생들도 입학이 가능하다. 학기 말에 선수과목 시험점수가 낮게 나왔을 경우 재시험의 기회가 주어지기도 한다. 대학 지원 시 필요한 학교 측의 평가(Reference)도 후한 편이라 입시에 유리한 면이 있다. 학비는 다소 비싼 편이다.

Q: 파운데이션 프로그램을 위한 준비 절차는?

A: 파운데이션 프로그램은 단순한 어학연수 과정이 아니기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의 영어실력을 갖춰야 들어갈 수 있다. 영어실력이 부족한 학생이라면 학기가 시작되기 3∼6개월 전 영국에 미리 입국해 IELTS 시험 준비를 하며 영어공부를 하는 게 좋다.

한국에서도 IELTS 시험 대비를 하거나 자신이 전공할 과목을 한국어로 미리 공부해 놓으면 현지 적응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아직까지 국내에선 영국 유학에 대해 알려진 정보가 많지 않기 때문에 유학 전문업체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현지 실정을 잘 모르는 업체를 택할 경우 잘못된 정보로 인해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크므로 업체 선택에도 유의해야 한다.

업체를 고를 땐 현지에 본사 또는 지사가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현지와의 교류 창구가 있는 업체를 택하면 최신 정보를 빠르게 제공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유학 생활 중 급한 일이 생겼을 때 신속히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현지에 도착한 후 바로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사전 교육시스템이 완비돼 있는지도 확인하자.

유학 준비 단계부터 대학 졸업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도와주는 관리 프로그램도 있다. 조이아카데미는 학생들의 빠른 현지 적응을 위해 한국에서부터 사전 교육을 실시한다. 학생들은 영국 대학 출신 교수들로부터 영국의 문화, 정치, 경제, 예절에 대한 교육을 받으며 영국에서의 학습 노하우는 물론 유학 생활 전반에 관한 필수정보를 얻는다.

현지에선 영국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강사들이 학생의 학교생활은 물론 방과 후 생활관리까지 철저히 관리·감독한다. 영어실력이 뒤쳐지는 학생을 위해 개별지도도 이뤄진다.

강사들은 학생이 원하는 대학에 입학할 수 있도록 파운데이션 프로그램 과정 중에도 성적관리를 꾸준히 해준다. 학생이 대학에 입학한 후에도 강사들은 출결 및 학습현황, 교우관계 등 전반적인 유학생활을 관리해주고 학점관리나 인턴십과 같은 경력관리도 꼼꼼히 해준다.

Q: 유학 비용이 비싸지 않나?

A: 영국 유학이 비싸다는 선입견은 고비용의 사립 초중고 때문이다. 학위 이수기간이 짧아 오히려 대학 이상의 학비는 미국 유명 대학보다 적게 든다.

파운데이션 프로그램의 학비(기숙사 및 식대 포함)는 1년에 3500만∼4500만 원 정도다. 대학 등록금은 학교 또는 학과별로 차이가 있지만 학기당 1600만∼3000만 원 수준.

해외 유학생도 아르바이트 자리를 쉽게 구할 수 있고 시급(시간당 1만∼1만5000원 정도)도 높아 생활비를 스스로 충당하며 공부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김상욱 조이아카데미 대표는 “국내에서 성적이 뛰어나지 않던 학생들도 파운데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 유수 대학에 입학한 사례가 많다”며 “과거와는 달리 합리적인 교육제도나 안전을 생각해 영국으로 발길을 돌리는 학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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